'MOM' 염기훈, "군입대 때문에 의지가 강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20 17: 59

"군입대 때문에 다른 때보다 의지가 강했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2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준 PO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부산과 3번 붙어 모두 패배했던 수원은 6강 PO라는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차지, 정규 시즌 전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수원은 오는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울산 현대와 준 PO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하태균이었지만 경기 최고 수훈 선수(Man Of the Match)는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정확한 프리킥으로 전반 47분 하태균의 선제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리그 14번째 도움. 이외에도 염기훈은 지속적으로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수원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만난 염기훈은 "힘든 경기서 승리해 좋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 "어제 프리킥 연습 때 감각이 좋았다. 오늘 첫 프리킥서 그물을 때리고 다음에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골을 넣어 10골(현재 9골)-10도움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만 28세인 염기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에 입대한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 이에 대해 "군입대 때문에 다른 때보다 의지가 강하고, 하고자 하는 마음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염기훈은 준 PO서 만나는 전 소속팀 울산에 대해 "친정팀이고 공·수에서 모두 잘 짜여 있어 까다로운 팀이다. 또 (곽)태휘 형 등 제공권이 좋은 선수가 많아 불리하고 김신욱이 최근에 잘해서 부담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내가 잘 아는 상대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