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하태균, "정신 무장 잘해 좋은 경기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20 18: 28

"정신적으로 많이 무장하고 나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수원 삼성은 2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준 PO에 진출,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PO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수원은 한 골차로 간신히 승리를 차지했다. 전력의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산의 탄탄한 수비에 수원은 고전했다. 그런 수원을 구해낸 것이 하태균이었다. 하태균은 전반 47분 프리킥 찬스서 염기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사실 하태균은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정규리그서 15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3회에 불과했고, 공격 포인트도 2골 1도움이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윤성효 수원 감독은 하태균에 기대를 표하며 그를 3달여 만에 정규리그에 선발 출전시켜 골을 터트리게 했다.
경기 후 만난 하태균은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정신력에서 앞서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많이 무장하고 나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테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그 동안 뛰었던 다른 선수들도 잘했으니 내가 들어가서 열심히 뛰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남은 경기서도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해 준비를 잘하고 기회가 왔을 때에는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태균은 자신의 골을 만들어 준 염기훈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사실 골을 넣기에 앞서 프리킥을 차는 기훈이형과 눈이 맞았다. 그래서 나에게 공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기훈이형에게 고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며 이날 결승골의 공을 염기훈에게 돌렸다.
한편 23일 상대하게 된 울산에 대해 "울산은 까다로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수비가 강한 팀으로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되어 보였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신력 싸움에서 우선 승리해야 하고, 철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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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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