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리온스전 11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3위가 됐다.
부산 KT는 2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2점을 올린 김도수의 활약을 앞세워 95-82로 승리했다. 95득점은 올 시즌 KT의 팀 최다 득점.
아울러 지난 2009년 12월22일부터 오리온스전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11승6패가 된 KT는 전주 KCC(10승6패)를 밀어내고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 오리온스는 3승13패로 변함없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1쿼터부터 KT는 송영진이 3점슛 하나 포함 11점을 폭발시키고 김도수가 6점을 보탠 데 힘입어 23-20으로 리드했다. 2쿼터에도 김도수와 조성민이 내외곽을 오갈 뿐만 아니라 속공 득점까지 가담하며 7점씩 올렸다. 2쿼터에 찰스 로드가 아예 뛰지 않았지만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49-42로 전반을 리드했다.
여세를 몰아 3쿼터에도 KT의 흐름이 계속됐다. 박상오가 집중적인 골밑 공략으로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켰고, 조동현도 5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의 송곳 패스 아래 허일영 최진수 김민섭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전원 공격을 펼치는 KT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72-60으로 더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4쿼터 시작부터 오리온스가 따라붙었다. 허일영의 3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연 오리온스는 최진수와 허일영이 골밑 득점까지 마무리하며 72-67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KT는 조성민이 곧바로 3점슛을 넣으며 찬물을 끼얹은 뒤 김도수가 중거리슛과 동시에 바스켓 카운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로 달아났다. 종료 4분31초 전에는 박성운의 3점포로 승리를 굳혔다.
김도수가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확률 높은 공격으로 7개의 2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인 22점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로드(15점·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송영진(14점) 박상오(12점) 조성민(12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22점·9어시스트) 외에도 허일영(24점) 김민섭(18점)·최진수(13점) 등 젊은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수비에서 KT의 모션 오펜스를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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