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동료 선수들과의 이별이 아쉬운 듯 했다. 그래도 더욱 잘 되길 바라는게 그의 진심이었다. 이대호의 일본 무대 도전과 임경완의 SK 이적을 바라보는 조성환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조성환은 "나는 (이)대호의 신인 시절부터 지켜봤잖아. 대호가 그만큼 대우를 받을 자격이 분명히 있다고 봐. 난 그렇게 생각한다"며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가치를 높인 것에 대해 선배로서 흐뭇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본인 스스로 해외 진출을 희망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 아니겠냐. 함께 뛸 수 못해 아쉽지만 꿈을 위한 결정이라면 박수치며 보내고 싶다"며 "한편으로는 대호가 떠난 뒤 포지션이 중복됐던 선수들이 나름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대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 같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대호가 큰 꿈을 품은 만큼 그 꿈이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고 스스로 그만큼 가치를 높인 것에 대해 대견스럽다"는 조성환은 "항상 어디서든 지금보다 더 큰 사람으로서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후배의 선전을 기원했다.
조성환은 고참으로서 팀을 추스려 정상 등극을 이끌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정들었던 선수들이 떠나게 돼 아쉽지만 더 잘 돼 만나게 되길 바란다. 여기 남아 있는 나와 (홍)성흔이와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롯데를 지키겠다. 박수치면서 보내주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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