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타이중과 타오위엔에서 열리는 2011아시아시리즈가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일본, 대만, 그리고 호주 챔피언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대만에 입성한다. 류중일 감독은 이미 아시아시리즈에서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승을 다짐한 상태다.
대만시리즈 챔피언인 퉁이 라이온스도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프로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퉁이는 지난 12일 대만 프로야구 연합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

OSEN은 아시아시리즈 개막 전까지 퉁이 라이온스(대만)를 비롯해 퍼트 히터(호주), 그리고 소프트 뱅크 호크스(일본)까지 차례대로 전력 및 선수들을 소개한다. 먼저 주최국인 대만챔피언 퉁이 라이온스 마운드를 살펴보자.
대만은 올해 각 팀 당 120게임 치렀다. 전반기 1위인 퉁이 라이온스는 후반기 1위 라미고 몽키스와 대만시리즈에서 4승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통이 관련 자료는 대만야구 관계자 2명이 제공했다.
▲대니얼 레이처트(35, 羅伯特)/ 38번/193cm 85kg,우투우타
우완 스리쿼터인 레이쳐트는 큰 키와 긴 팔을 바탕으로 특이한 팔스윙을 자랑한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이며 대부분의 공이 130km 초반대 슬라이더다. 싱킹 패스트볼도 잘 구사하며, 수비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레이처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2승10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26경기 가운데 선발이 24차례였으며 159⅔이닝을 소화하며 완투는 6차례, 완봉도 1차례 기록할 정도로 완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처트는 5월까지 6승1패로 승승 장구했으나 무더위기 시작된 6.7월에는 3승5패를 기록하며 잠시 부진에 빠졌으나 8월 2승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잠시 살아나는가 했으나 9월에 1승3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10을 넘겼다는 점을 통해 기복이 심함을 알 수 있다.
레이처트는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5푼6리인데 반해 좌타자들을 상대로는 3할2푼1리나 된다. 주의할 점은 몸에 맞는 볼이다. 레이처트는 올 시즌 우타자와 좌타자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이 각각 6개와 7개를 기록하며 제구가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팔 스윙과 딜리버리 동작에서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며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튕겨져 나가는 동작 때문에 몸쪽에 제구가 쉽지 않다.
레이처트는 대만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33타자 맞아 투구수121개(스트라이크71,볼50)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세스 에서튼(35, 邁克爾)/ 35번/1976년생/ 185cm 90kg/우투우타
에서튼은 한국프로야구와 인연이 있다. 에서튼은 지난 2007년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한 뒤 방출됐다.
에서튼은 올 시즌 중반인 지난 7월 19일 대만리그에 데뷔했다. 과거와 같이 그는 140km 초반대 직구와 108~115km 느린 커브와 130km 초반대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구사한다. 공을 쉽게 던지는 스타일이지만 공 끝의 움직임이 레이처트보다 심한 편이다. 공을 던지는 순간 손목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서튼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4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7월 한달 간은 승수를 쌓진 못했던 에서튼은 13⅓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8월에는 26이닝 던져 2승 평균 자책점 3.12, 9월에는 14.⅔이닝 던져 1승2패 평균 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에서튼은 대만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삼진5, 1실점했다. 마지막 5차전에 다시 선발로 나와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라이언 글린(35, 格林)/14번/191cm 91kg/우투우타
글린은 지난 5월19일 첫 등판하는 등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6승1패를 기록했다. 총 투구 이닝은 71⅓이닝이며, 평균자책점은 1.47밖에 되지 않는다. 부상으로 인해 8월까지만 투구하고 개점 휴업 했으며, 대만 시리즈에도 나오지 못했다.
큰 키를 바탕으로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최고구속 146km 직구를 뿌린다.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다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6푼1리에 그쳤다. 반면 좌타자에게는 2할6푼5리로 1할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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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코나미컵에 대만 대표로 출전했던 퉁이 라이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