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29, 전 롯데)를 향한 오릭스 버팔로스의 본격적인 영입 작전이 시작됐다.
일본 야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무라마야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과 이승엽의 전 에이전트였던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가 이번주에 부산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첫 만남이지만 구체적인 금액 조건을 주고 받으며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릭스는 이대호를 위한 파격 조건을 약속했다.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계약 조건(2년간 5억엔)을 상회할 것이라는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리고 박찬호와 이승엽이 거주했던 고베 로코 아일랜드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아마도 이승엽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견해를 밝혔다. 오릭스는 이대호를 영입해 공격력 강화 뿐만 아니라 한류 마케팅까지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할 계획. 이 소식통은 "이대호처럼 특급 거포가 필요하다. 이대호 영입을 위해 4번 타자를 비워 놓은 상태다. 이대호가 가세한다면 타선이 더욱 강해질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승엽이 2년 계약을 맺었지만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바람에 한류 마케팅이 필요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며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이대호를 영입하는게 여러가지 측면에서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로 인해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오사카는 방사능과는 무관한 지역"이라며 "이대호가 계약한 뒤 살게 될 로코 아일랜드는 일본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통은 "오릭스 구단 측에서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정성을 쏟아붓고 있다. 이대호가 오릭스가 제시한 조건을 거절한다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를 것"이라며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이승엽도 일본 무대에 진출할때 그 정도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이대호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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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오릭스 입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