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봉작들과 11월 할리우드 신작들의 흥행 양강 체제가 굳어지면서 11월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주말 동안 흥행 1위를 달린 건 10월 개봉작인 ‘완득이’였다. 이틀 간 총 29만730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4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다.
2위는 할리우드 3D 액션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이 차지했다. 주말 동안 모두 15만522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95만2258명으로 개봉 10일 만에 100만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3위는 방한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이 올랐다. 같은 기간 15만59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는 21만1097명이다.
4위는 역시 10월 개봉작인 휴 잭맨 주연의 감동 액션 드라마 ‘리얼 스틸’이 차지했고, 5위에 김하늘, 장근석의 ‘너는 펫’이 이름을 올려 그나마 11월 개봉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11월 기대작이었던 한예슬, 송중기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티끌모아 로맨스’는 6위에 그쳤고, 연기 인생 22년 만에 파격 전라 노출을 감행한 김혜선의 로맨틱 섹시 코미디 역시 8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 중인 10월 개봉작들과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할리우드 작품들의 강세로 11월 야심차게 개봉한 한국 작품들이 흥행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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