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의 에이스이다".
미야자키 휴가의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선동렬(48) KIA 감독이 에이스 윤석민(24)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2시즌 KIA 마운드를 짊어질 절대적 에이스로 지목하고 우승의 견인차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21일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선동렬 감독은 "윤석민은 내년 시즌 절대적으로 필요한 투수이다. 당연히 KIA 선발진의 에이스로 기용할 것이다. 윤석민과 구단에게도 내 생각을 전했다. 내년에는 반드시 함께 하고 싶은 투수다"라고 무한한 애정을 보냈다.

특히 최근 불거진 포스트행을 통한 메이저리그행에 관련해서도 "이미 이심전심으로 남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엊그제 운동장에서도 따로 불러 잠깐 이야기했다. 내년에도 같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의 힘으로 우승을 이루고 가도 좋을 것이다. 석민이도 알아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석민과의 인연도 전했다. 삼성 감독 시절 윤석민의 투구를 보고 2차 1번으로 지명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스카우트들의 자료를 가져와 투구폼을 지켜보았는데 가장 뛰어나보였다. 구단에 가장 먼저 지명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우리에게 순위가 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7년만에 가장 뛰어난 투수가 되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얼마전 윤석민이 MVP 시상식에서 "선동렬 감독님이 나를 더 강하게 해주실 것이다"고 발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이미 최고의 수준에 올라와 있는데 내가 기술적으로 뭘 가르칠게 있겠는가"며 흐뭇한 얼굴표정을 지었다.
대신 체력훈련을 주문했다. 선 감독은 "투수들은 끊임없이 체력운동을 많이 할 필요성은 있다. 체력보강만 잘 해주면 부상도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새로운 트레이닝코치(미나미타니 가즈키)가 투수쪽 트레이닝에는 대가로 알려진 사람이다.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석민이도 흡족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구에 대한 강조도 빼놓치 않았다. 선 감독은 "석민이는 언제든 140km대 후반의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다. 과감한 몸쪽 승부를 통해 빠른 볼을 던진다는 생각을 타자에게 심어주고 변화구 비율을 조금만 줄인다면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