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녕, 박수호 꺾고 MLG 프로비던스 최종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1.21 09: 42

불굴의 의지였고, 정말 극적인 승리였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이동녕(16)이 마침내 MLG 프로비던스 결승전 고지를 밟았다.
이동녕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프로비던스서 열린 MLG프로비던스 패자조 결승전서 0-2로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단 한판을 내주며 4차례 승리, 4-3으로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최종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누가 봐도 불리한 상황에서 거둔 역전승은 패자결승전 이전만 해도 누구도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이동녕은 서울디지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게이머로 만년 유망주였다. 지난해 GSL 오프시즌2 부터 꾸준하게 상위권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단 한 차례도 우승권에는 근접하지 못했었다. 코드S 최고 성적은 지난 10월 열린 GSL 시즌6 코드S 16강이 역대 최고 성적.
이번 MLG 프로비던스서도 승자조 2회전서 박수호에게 0-2로 무너지며 패자조로 내려가는 칼날을 맞았다. 패자조로 내려가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는 첫 상대인 임요환을 패자조 4회전서 2-0으로 완파하고, 5회전서는 폴 데이비드 페이지를 2-0, 6회전서는 문성원을 2-1로 따돌렸다.
기세를 탄 그는 패자조 7회전과 8회전서 그렉 필즈, 크리스 로란줴를 연달아 2-0으로 제압했다. 경기를 충분히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정종현을 패자조 준결승서 2-0으로 격파하고 치고 올라왔고, 패자조 결승서는 자신을 패자조로 밀어버린 박수호를 4-3으로 제압하며 최종 결승전의 남은 한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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