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FC 서울과 1대2 트레이드에 합의, 박희도(25)를 보내고 방승환과 여효진(이상 28)을 영입했다.
21일 부산 구단은 서울과 이해 관계가 맞물려 박희도를 주는 대신 방승환과 여효진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및 기타 관련 사항은 추후 합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희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 22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이며 부산의 에이스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4경기에 출전해 2득점 1도움에 그친 것. 그의 부진 속에 출전 기회를 점점 줄어들었고, 주전 자리는 임상협과 한상운 등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부산 안익수 감독은 시즌 내내 박희도의 정신적인 자세가 바로 되지 않았다고 꾸짖으며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박희도는 안 감독의 마음에 들지 못했다. 결국 박희도는 8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서 교체 투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부산에서 필요 없는 선수가 됐다.
부산은 잉여 자원이었던 박희도를 보내고 방승환을 영입하며 이번 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하는 양동현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또한 188cm의 장신 수비수 여효진이 들어오면서 수비층을 두터워져 내년 시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게끔 됐다. 방승환은 이번 시즌 16경기(7경기 선발)에 나와 2골 1도움, 여효진은 9경기(7경기 선발)에 나와 1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부산은 박희도와 함께 황선홍 감독 시절 부산의 에이스라 칭해지던 김근철을 전남 드래곤즈로 보낸 데 이어 박희도마저 팀에서 내보내 황선홍 감독 시절의 잔재를 모두 지웠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
방승환-박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