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SF2 프로리그, 국산 e스포츠 붐 조성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1.21 14: 46

최초의 국산종목 프로리그였던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종목을 후속작인 '스페셜포스2'로 변경해 새롭게 프로리그를 지난 19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8월 출시해 차세대 FPS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셜포스2'는 강화된 그래픽과 뛰어난 타격감, 쉬운 접근성으로 FPS 유저 뿐만 아니라 게임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공개 서비스 돌입 9일만에 FPS 장르를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일본 등 FPS 게임 최초로 게임 서비스전 미리 수출계약을 맺었을 정도. 프로리그 출범 전 드래프트 자격을 심사하기 위한 대회였던 '스페셜포스2 슈퍼리그'에는 단일 게임으로는 사상 최다인 2940개팀이 참가 신청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막을 연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는 이미 스페셜포스 프로팀을 운영해오고 있는 SK텔레콤 STX KT CJ를 포함하여 새롭게 팀 창단을 발표한 웅진 IT뱅크 큐센 티빙 4팀이 참여하여 8개팀 풀 리그로 펼쳐진다. SF2 프로리그는 팀 별 풀 리그 2라운드를 거쳐 4강 포스트시즌, 그리고 2012년 4월 결승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해체 위기에 몰렸던 MBC게임이 웅진으로 새롭게 출발한 것을 비롯해 이전 시즌들과 달리 8개 프로게임단 전부가 기업 후원을 받고 있다. 프로게임단과 세미프로팀 간의 전력 차이가 느껴졌던 스페셜포스1 리그와는 달리, 스페셜포스2리그에 참가하는 8팀은 모두 기업의 후원을 받는 프로게임단으로 이루어져 전력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리그에 긴장감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든 게임단에 적절한 연습 환경이 갖추어져 있고, 게임종목 역시 신작 스페셜포스2로 진행되어 기존 게임단과 이번 리그부터 참여하는 신생팀이 모두 동일한 출발 선상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어, 더욱더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여기다가 최고의 FPS 선수였던 김솔 전 STX 코치가 큐센 감독으로 복귀해 FPS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속도감도 엄청 빨라졌다. 기존 전, 후반 총 14라운드로 8선승제로 진행됐던 세트가 10라운드 6선승제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플레이시간이 짧아지고, 공수 전환이 빨리 이루어져 매 라운드 긴박감 있는 경기가 진행된다. 또한 스페셜포스2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10라운드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익숙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리그에 관람객들이 더 큰 몰입도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정형화된 틀도 파격적으로 바뀌었다. 게임 중 총기를 바꿀 수 없었던 스페셜포스1에 비해 스페셜포스2에서는 저격과 돌격의 전환이 자유롭다. 따라서 팀 당 저격수를 2명으로 제한했던 규정이 완화되어 저격수의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때에 따라 팀 전원이 저격수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포지션의 전환이 매 라운드 가능하고 바닥에 떨궈져 있는 다양한 총기류의 사용이 가능해 게임 내 전략과 전술이 더욱 다양해지고 팀 컬러가 돋보일 수 있어 e스포츠로서의 재미를 배가했다.
SF2 프로리그는 FPS특유의 파이팅 플레이와 선수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권장하여, 현장을 찾는 관전 팬들에게 더욱 큰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FPS전용 부스의 등장과 함께 코칭스태프의 부스 입장과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허락되면서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은 물론, 즉각적인 전술의 변화가 가능해지면서 FPS특유의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언리얼3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스페셜포스2에서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의 움직임, 화려한 그래픽을 통해 현실적인 화면구현이 가능해지면서 3인칭 위주의 중계를 통해 볼거리가 많아지고 플레이어의 위치 파악이 쉬워졌다. 캐릭터 우측 어깨에 표시되는 빨간색 또는 파란색 불빛이 팀간 피아식별을 용이하게 한다. 또한 엄폐물을 관통하여 볼 수 있는 옵저버 투시모드, 사망 상황에 대한 리플레이가 이루어지는 킬캠(Kill Cam)모드 등을 통해 관전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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