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옹,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포도밭을 거닐며 중세로의 시간여행'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11.11.21 18: 45

해발 500m에 위치한 시옹은 발레(Valais) 주의 주도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시옹은 론느 골짜기에 위치해 있으며, BC 5800년 경에 지중해에서 건너온 농부들이 시옹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 시대를 거치며 점점 더 큰 도시로 성장해, 1848년 스위스 연방에 합류하게 된다.
스위스 최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해 주변 산사 면에는 풍성한 포도밭이 테라스 모양처럼 펼쳐져 있다. 가장 오래된 도시와 스위스 최대의 와인 산지라는 특징은 시옹을 미식 여행의 천국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절벽 위의 수로를 따라 포도밭을 거닐다'

발레 주의 수로는 역사와 문화, 인류의 정착을 보여주는 중요한 목격자다. 땅을 파내거나 절벽을 잘라내는 등 물을 컨트롤하기 위해 온힘을 다한 발레인들의 절실함을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
▲ 비스(Bisse)라 불리는 이 수로는 포도밭과 과수원을 따라 발레 주 내에서 1,800km 가량 이어진다. 13세기에 포도밭을 따라 만들어진 이 수로는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비스 드 끌라보(Bisse de Clavau)가 대표적인 코스인데, 시옹에서 몰리뇽(Molignon), 신녜즈(Signèse)를 지나 생 레오나르(Saint-Léonard)까지 이어지며,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1450년에 만들어진 수로로, 론느(Rhone)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경사 높은 포도밭 언덕에 수로가 촘촘히 이어진다. 경사 진 포도밭 때문에, 포도밭 구획을 담을 쌓아 만들어야 했는데, 이 포도밭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와이너리가 속속 등장한다.
▲ 라 귀에리뜨 브룰르페르(La Guérite Brûlefer)는 와이너리 겸 레스토랑이다. 원래는 샤를 봉뱅(Charles Bonvin) 와이너리 담벼락에 만든 창고였는데, 생산하는 와인이 유명해지면서 레스토랑으로 변모한 곳이다.
▲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오크통으로 숙성시킨 레드와인, 쉬라와 꿀을 얹은 염소 치즈, 직접 훈제한 숭어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 밭에서 직접 따 오는 포도는 맛깔난 디저트가 되어준다.
▲ 끌로 드 꼬셰따(Clos de Cochetta) 와이너리에서 이 포도밭 담벼락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포도밭 담벼락을 보여준다. 1863년 가난하던 수도원이 이 언덕배기를 기증받으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약 4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가장 높은 담의 높이는 22m에 이를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 끌로 드 꼬셰따 와이너리에서는 포근한 인상의 소믈리에가 와인 시음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방법을 강의한다.
'구시가지를 걸으며 중세로의 시간여행'
▲ 언덕 위에 서 있는 2개의 고성이 이곳의 상징이다. 성 아래는 오래된 돌마루 길이 남아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풍스런 느낌을 받는다.
▲ 고풍스런 시옹의 구시가지는 멀리 보이는 알프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림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시옹 구시가지와 비스 드 끌라보 걷기를 즐긴 뒤,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는 가이드 투어가 판매되고 있다. 총 4시간 30분이 소요되며, 5월부터 10월 중 매주 수요일에만 운영이 된다. 그룹의 경우 10월 말까지에 한해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스위스 관광 TIP
카타르항공을 이용한 유럽 행의 장점은 직항 못지 않은 빠른 커넥션과 5성(5-Star) 항공사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인천->도하 매일 0시 50분 출발 (4시50분 도하 도착)
도하->취리히 월수금 2시30분 출발
화목토일 8시30분 출발
도하->제네바 월화금일 8시25분 출발
수목토 02시00분 출발
취리히->도하 월수금 11시 45분 출발
화목토일 16시 00분 출발
제네바->도하 월화금일 15시 55분 출발
수목토 11시 40분 출발
도하->인천 매일 01시 50분 출발 (16시 35분 인천 도착)
*인천 – 도하 간 비행시간 10시간
*도하 – 스위스 간 비행시간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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