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이 뛰게 될 볼티모어는 어떤 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2 06: 04

이제부터 정대현(33, 볼티모어)이 당당하게 마운드 위에 서게 될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구단으로 매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연고로 하고 있다.
▲볼티모어의 역사는?
볼티모어는 역사가 매우 깊은 팀이다. 1894년 창단해 아메리칸리그가 출범한 1901년부터 참가한 원년 멤버로 당시 팀명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연고지를 둔 밀워키 브루어스(Brewers)였다. 그러나 이듬해 세인트루이스로 옮겨 가며 브라운스(Browns)로 바꿨다 1954년 볼티모어에 정착하면서 메릴랜드주를 상징하는 새인 오리올스(Orioles)로 팀명을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라는 팀은 1901~1902년에도 있었는데, 이 팀은 뉴욕 양키스의 전신이다.

▲볼티모어, 1960년대에는 양키스 부럽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지금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에 전성기를 달렸다. 지난 1964년부터 1983년까지 20년 동안 1964승 1983패를 기록하며 지구 1위 7차례(1969~1971년 3년 연속, 1973, 1974, 1979, 1983년), 아메리칸리그 우승 6회(1963, 1969~1971년 3년 연속, 1979, 1983년), 월드시리즈 우승 3차례(1966, 1970, 1983년)를 달성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세에 눌리며 동부지구 중하위권 성적에 머무르다 지난 1997년 14년 만에 동부지구 1위를 했으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볼티모어 최고 스타는 '철인' 칼립켄 주니어
볼티모어는 숨은 영웅들이 많다. 지난 1955년부터 23년 동안 볼티모어 유니폼만 입고 16년 연속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브룩스 로빈슨,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철인(Iron Man)’ 칼 립켄 주니어가 있다.
특히 칼립켄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연속경기 출장을 세우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완성했다. 이제 정대현이 이 철인이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게 된다.
▲정대현이 설 볼티모어 홈구장은?
이제 당당히 정대현이 우뚝 설 볼티모어 홈구장은 1992년 4월 신축한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다. 좌측 폴대는 101.5m, 좌중간 담장은 110.9m, 가운데 담장은 125m, 우중간 펜스까지는 113.7m, 우측 담장은 96.9m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대현은 힘있는 좌타자를 조심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총 관중석은 지난 2010년까지는 4만 8876석이었으나 2011년부터는 4만 5480석으로 줄었다. 그러나 입석까지 포함할 경우 4만 6593석이나 될 정도로 큰 경기장이다.
▲올 시즌 보스턴의 발목을 잡은 볼티모어
볼티모어는 올 시즌에도 동부지구 강팀들 속에서 고전했다. 지구 1위는 뉴욕 양키스였고, 2위 싸움을 하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쟁 속에서 보스턴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며 역사상 기억에 남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연출했다.
볼티모어는 지난 9월 29일 보스턴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역전승을 일궈내며 보스턴을 탈락시켰다. 이날 승리는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에 상관없이 지구 최하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메이저리그의 진정한 승리 의미를 팬들에게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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