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 사이에 싸움은 결국 피를 불렀고 메이저리그 야구 유망주가 세상을 떠났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그렉 할만이 21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과다 출혈로 숨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할만이 칼에 찔려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그의 동생이 유력한 용의자다"고 덧붙였다.

할만은 오프 시즌을 맞아 고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가 휴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칼에 찔리는 바람에 과다 출혈로 응급 처리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뒀다.
로테르담 경찰 대변인인 패트리샤 웨셀스는 "현장에서 그의 동생인 제이슨을 체포했다. 그는 용의자다. 정확한 사항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할만은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 해외 자유계약을 통해 시애틀에 입단했다. 빠른 발과 파워까지 겸비한 그는 지난해 9월 23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올 시즌에는 35경기에 출장해 2할3푼의 타율에 2홈런 6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됐다.
할만은 대대로 야구 집안이었다. 그의 아버지인 에디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으로 포수로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더불어 할만을 죽인 유력한 용의자인 그의 동생 제이슨 역시 독일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형제들 사이의 사고가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야구 선수로서 운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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