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택근(31)을 50억원이라는 파격에 영입, 화제를 모은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엔트리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넥센은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코리 알드리지와 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예견된 사실.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넥센 코칭스태프는 최근 고민 끝에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결정, 내년 시즌 외국인 엔트리 2명을 모두 투수로 확정했다. 공식적인 알드리지와의 재계약 포기의사인 셈이다.
브랜든 나이트와는 이미 재계약을 하겠다고 통보, 계약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세부적인 옵션을 포함 전체적인 계약을 이미 나이트와 합의한 상태로 곧 에이전트를 통한 마무리 절차만 남겨뒀다. 따라서 나이트는 내년에도 넥센 유니폼을 입고 국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알드리지 대신 나이트와 짝을 이룰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윤곽도 살짝 드러났다. 넥센 관계자는 "미국 국적의 백인의 좌완 정통파 투수다. 하지만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다"라고 새 외국인 투수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투수의 메이저리그 경험은 미미했다. 하지만 짧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선발형이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으나 통산 기록을 볼 때 볼넷에 비해 삼진율이 배 이상 높은 편이다. 안정적인 제구력에 피홈런은 적지만 이닝 이터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좋은 성적을 보여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넥센 관계자는 "김시진 감독이 완전히 만족한 편은 아니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를 확정지을 예정이었다. 2명의 투수로 가는 것을 기본으로 나이트를 재계약 대상에 올렸다. 또 다른 투수 영입도 가까웠으나 계약 성사 직전에 일본행을 선언, 다시 알드리와의 재계약을 추진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후보 투수를 선정해 접촉,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자연스럽게 알드리지의 재계약 불가가 결정된 것이다. 세부적인 옵션 조율은 남아 있지만 전체적인 계약 조건에서 넥센과 새 외국인 측이 "OK"를 한 만큼 이달 안으로 계약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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