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용병투수 모두 좌완으로 뽑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1.22 09: 26

"외국인 투수는 모두 좌완으로 뽑겠다".
선동렬(48) KIA 감독이 2012 외국인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모두 좌완투수로 뽑겠다는 것이다. 기존 아킬리노 로페즈와 블렉클리 트레비스는 자동적으로 재계약을 포기한다. 내년의 KIA 마운드에는 새로운 좌완 외국인 투수들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을 모두 좌완투수로 뽑겠다는 것은 KIA 마운드의 좌완 기근 현상 때문이다.  현재 KIA 마운드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좌완투수는 양현종과 심동섭 정도이다. 선 감독은 "좌완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스카우트에게 이왕이면 모두 좌완투수로 뽑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의 기용법도 운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단순히 선발투수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불펜강화를 위해 한 명 정도는 뒤로 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KIA의 약점인 불펜과 마무리 투수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인다.
KIA 선발진은 풍부한 편이다. 에이스 윤석민을 필두로 양현종과 서재응이 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와 신인 박지훈, 선발전환을 원하는 한기주 등도 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을 뒤로 돌려도 무방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선발투수 가운데 불펜에서 활용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선감독은 "내년 시즌 마운드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릴 수 있게 됐다. 눈에 띠는 친구들이 있다. 이들을 1군에서 쓸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시즌을 좌우하는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좌완 외국인 투수들의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선감독의 더블 좌완 계획은 FA 시장에서 좌완투수를 보강할 경우 달라질 수 있다. 현재 SK 이승호가 시장에 나와있다. 미국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좌완 외국인투수를 찾기가 어렵다면 오른손 투수로 낙점할 수도 있다.  선동렬호가 좌완 용병 듀오를 장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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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감독이 미야자키 휴가의 오쿠라가하마 구장의 투구연습장에서 김희걸을 지도하고 있다. /미야자키=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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