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LG맨으로 남을 것 같던 FA 포수 조인성(36)이 SK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지난 21일 오후 조인성과 전격 FA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4억원에 매년 옵션 1억원 등 최대 19억원이 계약 조건이다.
SK는 "내년 시즌을 대비하여 팀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인성의 영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신일고 연세대를 거쳐 199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후 김동수(현 넥센 코치)의 빛에 가려있었다. 그러나 '앉아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도루저지 능력을 보유한 조인성은 연세대 시절이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통해 대형 포수 자질을 보였다.
결국 조인성은 김동수가 FA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LG의 독보적인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후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활약한 조인성은 2008시즌에 앞서 4년간 최대 34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LG에 잔류했다. 2010년 시즌 타율 3할1푼7리, 28홈런 107타점의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우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2할6푼7리의 타율에 15홈런 59타점에 그친 조인성은 지난 19일 원소속 구단 LG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장으로 나왔다.
조인성은 계약서에 사인한 후 "14년간 LG 유니폼만 입다가 팀을 떠나게 되어 아쉽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FA 선수로서 대우를 받고 싶었다"면서 "SK가 마음으로 다가와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성원해주신 LG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SK팬들께도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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