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에이스 한상운(25)이 이적시장에서 인기다.
한상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9골(득점 랭킹 11위) 7도움(도움 랭킹 7위)을 기록하며 부산을 6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끄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비록 아쉽게 6강 PO 수원 삼성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그의 능력 만큼은 이번 시즌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
한상운이 이번 시즌에만 깜짝 활약을 한 것은 아니다. 2009년 데뷔 시즌에 컵대회를 포함해 3골 5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시즌에도 7골 5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것.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양동현, 임상협과 함께 팀내 최다 득점자가 되며 부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일까? 한상운을 노리는 구단들이 많아졌다. 다음 시즌 승강제를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 검증된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수도권에 있는 몇몇 구단이 한상운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A구단의 경우 한상운의 영입을 위해 현금 트레이드를 부산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 안병모 단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팀의 주축 선수를 현금에 그냥 내줄 수는 없는 법 아니냐"고 반박하며, "한상운은 내년에도 우리 팀과 함께 갈 것이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즉 이적 제안은 왔지만 검토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거절했다는 것이었다.
당사자인 한상운도 부산에 남고자 했다. 지난 20일 수원전 직후 한상운은 "PO를 준비하느라 이적에 대해서는 듣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부산과 계약 기간이 2년이 남은 상태다. 그 기간 동안 만큼은 부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다음 시즌에도 부산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