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복귀' 최동수, "영감님이 그리 돼 아쉽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22 15: 54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지만…."
최동수(40)가 LG로 복귀했다. SK에서 2년이 채 되기도 전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LG는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열린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최동수를 뽑았다.

이로써 지난해 트레이드로 SK에 둥지를 틀었던 최동수는 다시 친정팀인 LG로 유턴하게 됐다.
최동수는 지난 1994년 데뷔 때부터 작년 시즌 중반까지 줄곧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SK와의 4 대 3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바꿨다. 그 해 2할4리의 타율, 3홈런 13타점을 기록해 좋지 않았던 최동수였지만 올해 3할4리 2홈런 30타점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동수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인성이 와서 내 입지가 좁아질 테니 오히려 잘된 것이 아닌가"라며 "내가 필요로 한다는 뜻이니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어차피 '거기(LG)서 은퇴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언제고 LG로 가고 싶긴 했지만 이렇게 빨라질 줄은 몰랐다"고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SK에서 생활도 돌아봤다. 최동수는 "SK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선수들 자체가 좋은 팀이다.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떠올렸다.
특히 최동수는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다"면서도 "아무래도 가장 아쉬운 것은 영감님(김성근 감독)이 갑자기 그리 돼 떠나신 것이다. 올해는 좋은 경험, 좋은 추억거리가 많아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또 돌아가는 LG는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최고참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최동수는 "뒤숭숭하겠지만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선수 본연의 모습이다. 최고참이 될 텐데 (이)병규, (박)용택이랑 잘추스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짐을 싸서 인사하고 진주로 가서 인사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이며 SK 소속으로서의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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