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vs퍼펙트게임', 12월 韓 영화 '용호상박'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1.22 15: 31

300억 대작 ‘마이웨이’와 한국 야구계의 전설적 명승부를 다룬 ‘퍼펙트게임’이 12월 치열하게 흥행 경쟁을 벌이며 국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강제규 감독의 7년 만의 복귀 작인 ‘마이웨이’는 장동건을 비롯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캐스팅과 전 세계 현지 로케이션으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며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의 준식(장동건)과 일본 청년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은 담은 작품.

전쟁 속 휴머니즘을 그린 감동 스토리와 역사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사실감 넘치는 볼거리들이 주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1940년대 시대상, 여러 나라의 군복, 전쟁 상황 등 철저한 고증을 거친 이번 작품은 8개월에 걸쳐 한국에서 유럽 라트비아까지 1200km가 넘는 대장정을 거친 만큼 장대하고 스펙터클한 장면이 압권이다.
반면 영화 ‘퍼펙트게임’은 1987년 5월 16일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투수인 최동원과 선동렬의 4시간 56분간의 명승부를 영화한 작품으로 흥미진진한 스포츠의 세계를 스크린에 재현했다는 게 강점이다.
배우 조승우가 최동원 역을, 양동근이 선동렬 역을 각각 맡아 극적인 승부를 재연한다. 두 배우는 연기력 만큼이나 실제 감독의 선수시절 투구 폼을 고스란히 살려내기 위해 부상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박희곤 감독은 “그간 야구를 소재로 한 멜로 드라마, 인생극복기는 많았다. 하지만 야구 자체, 경기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는 없었다. 야구 선수가 주인공인 영화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기의 라이벌 전이란 극적인 소재에 조승우, 양동근이란 걸출한 연기력의 소유자들, 그리고 야구 경기를 디테일하고 박진감 넘치게 스크린에 그려 넣은 박희곤 감독의 연출력까지 더해져 ‘퍼펙트게임’은 블록버스터들의 득세가 점쳐지는 연말 극장가에서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잇따라 12월 개봉 고지를 알리고 있지만, 연말 극장가의 진검승부는 국내작 ‘마이웨이’와 ‘퍼펙트게임’의 대결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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