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 투수로만 세 명을 뽑는 특이한 지명을 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2차 드래프트서 1라운드 8순위로 사이드암 신용운을, 2라운드 1순위(9순위)로 좌완 박정태를 지명한 뒤 전체 23번(3라운드 9순위, 넥센 지명 포기)으로 우완 우병걸을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KIA 소속 투수들이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02년 KIA에 2차 1순위 입단한 신용운은 어깨 부상 이전 최고 150km 이상의 빠르고 묵직한 직구를 뿌리던 투수다. 그러나 경찰청 제대 후 2년 간 부상과 더딘 재활 과정으로 인해 고전하며 거의 재활군에서 시일을 보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4년 KIA 유니폼을 입은 박정태는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야구 센스를 지닌 좌투수. 그러나 프로 입단 후에는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며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제주관광산업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드래프트 구단 2순위로 입단한 우완 우병걸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과정에서 배제되어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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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