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연비 1등급 깐깐해진다”..어떻게 달라지나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1.11.22 17: 25

15km/ℓ에서 16km/ℓ로 상향 조정
[데일리카/OSEN=정치연 기자] 내년부터 자동차 연비 1등급 기준이 기존 15km/ℓ에서 16km/ℓ로 상향 조정되면서 1등급 비중이 30%에서 7.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다.
지식경제부는 실주행 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법을 확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경부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주행 결과를 측정한 보정식을 활용해 실제 체감연비에 가까운 연비를 표시하도록 개선한다. 내년부터 본격 보급 예정인 전기차의 연비 측정방법과 표시항목도 확정했다.
▲ 연비 측정방법 변경
현재 자동차 연비표시는 도심주행 모드(CVS-75, 주행축적거리 160km 이내)에서만 측정한 결과를 사용해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간 차이가 20%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는 연비 측정 시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5-Cycle, 주행축적거리 3,000km)하고, 측정된 연비를 실주행여건을 고려해 만든 보정식을 통해 최종연비를 표시한다.
이에 따라 도심주행 연비를 기준으로 현재 표시연비보다 평균 약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연비 라벨 표기정보 확대
연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표시 라벨에 도심주행과 고속도로의 복합연비가 모두 표시된다.
지경부는 소비자가 쉽게 고효율 차량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연료별(휘발유/경유/LPG), 배기량별(cc) 연간 유류비용 정보를 내년 1월 1일부터 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연비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라벨과의 혼란방지를 위해 라벨크기를 확대(7㎝→8㎝)하고 디자인을 변경한다.
▲ 자동차 등급 기준 강화
현재 15km/ℓ(도심주행 기준)인 1등급 기준은 16km/ℓ(복합연비 기준)로 강화돼 현재 약 30%인 1등급 비중이 약 7.1% 수준으로 낮아진다.
지경부는 새로운 연비 등급 기준에 따라 2014년에는 1등급에 12.7%의 차종이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5톤 미만의 소형화물차를 연비 등급제 시행대상으로 편입하고, 승용차와 동일한 기준으로 연비 등급을 표시해 고효율 차량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다.
▲ 전기차 연비 표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기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측정방법과 표시 방법이 마련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시험방법(도심+고속도로 주행)을 적용하고, 연비표시(km/kWh) 항목은 도심주행, 고속도로, 복합연비와 1회 충전주행거리를 표시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의 연비표시는 도심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시험 값에 각각 0.7의 보정계수를 적용해 표시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연비 제도 개편으로 자동차 업계의 고연비 차량에 대한 기술 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운전자의 체감연비와 표시연비가 맞도록 해 연비 제도의 신뢰성을 높여 가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연비 제도는 내년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에 우선 적용하고, 기존 양산차는 시행 준비기간을 고려, 2013년 1월 1일부터 변경된 라벨을 적용해 판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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