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아시아시리즈의 결전이 날이 밝았다. 22일 한국에서 FA 계약과 2차 드래프트로 분주하던 시간에 2011아시아시리즈를 유치한 대만은 대회 개최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
23일 오전 삼성 라이온즈가 타오웨엔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호주 대표인 퍼스 히트, 그리고 일본 대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대만 땅을 밟는다.
삼성 선수단보다 하루 일찍 대만에 도착해 현지 언론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취재했다. 타이베이 길거리에는 시내버스 옆면에 아시아시리즈 광고판이 붙어 있었고, 근처 편의점에서는 경기 입장권이 계속해서 판매되고 있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 팀답게 아시아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반면에 개최국인 대만에서는 아시아시리즈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퉁이 라이온즈 전력 분석원의 말을 빌어 "삼성이 퉁이보다 선발, 불펜, 구원진이 더 강하고, 타격도 우세다. 삼성은 스윙 스피드도 빠르고, 장타력도 갖춰 아시아시리즈에서 적응이 문제 없을 것"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당일 어느 투수의 컨디션이 좋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중광신문사'도 "대만은 한국 일본에 공격, 수비의 장점을 배우고 있다. 특히 한국은 2년 동안 급성장해 우리의 롤모델로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앙통신사'의 말을 빌리자면 "삼성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및 퍼스 선발이 매우 강할 것"이라며 상대 선발 투수진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삼성은 정인욱이 퍼스전에 출격할 수도 있고 만약 질 경우 소프트뱅크전에 정인욱, 대만전에 배영수 등 전 투수 대기 명령을 내렸다"며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대만 팬들은 국내에서 직접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팀들의 경기를 볼 수 있어 매우 행복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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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