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박스오피스 2주연속 1위를 기록한 '라이온킹3D'가 오는 12월 29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1994년 '라이온킹'의 국내 개봉 당시 미어캣 티몬의 목소리 더빙을 영화 '도가니'의 장광이 맡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1994년 전세계 흥행 1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른 '라이온킹'은 국내에서도 멀티플렉스 극장이라는 개념이 없을 당시 5개 극장에서 서울 기준 92만 9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어 더빙판도 인기를 끌었는데, 심바의 친구인 미어켓 티몬은 자신의 삶의 신조인 '하쿠나 마타타'를 유행어로 만들며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귀여운 외모와 낙천적인 성격을 자랑하는 티몬의 목소리 주인공은 지난 9월 개봉한 '도가니'에서 파렴치한 교장과 행정실장으로 1인 2역을 완벽 소화해 관객들에게 소름을 안겨줬던 장광이다.
장광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1978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본격적인 목소리 연기를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성우.
'라이온킹' 티몬 역을 비롯해 '니모를 찾아서', '인어공주', '업', '슈렉' 등 대표 애니메이션들과 '쥬라기공원', '다이하드', '대부', '영웅본색',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의 목소리 더빙을 맡았다.
성우로서 가장 애착을 느낀 캐릭터로는 '라이온킹'의 티몬을 꼽는다.
한편 17년만에 3D 컨버전 작업을 통해 재탄생된 '라이온킹 3D'는 어린사자 심바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글의 왕이 되기까지의 대장정을 그린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