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MVP의 주인공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28,미국)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론이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브론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총 32표 가운데 1위표 20장을 얻어 총 388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브론의 강력한 MVP 경쟁자로 꼽힌 LA 다저스의 맷 캠프는 1위표 10장으로 332점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229점을 획득한 밀워키 1루수 프린스 필더가 차지했다. 밀워키에서 두 명의 선수가 MVP 투표 5위 안에 동시에 포함된 것은 로빈 욘트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고 세실 쿠퍼가 5위에 올랐던 1982년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는 MVP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비록 올 시즌 타율 2할9푼9리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이루지 못했지만 11년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브론은 타율 3할3푼2리 33홈런 111타점 33도루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2007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메이저리그에 등장했던 브론은 4년 만에 리그 MVP까지 석권하며 통산 13번째로 두 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가 됐다. 밀워키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브론은 2015년 까지 맺었던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5년 1억500만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어 2020년까지 밀워키에서 뛰기로 합의했다.
브론은 수상 직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가진 인터뷰에서 "특별한 서수들 사이에서 믿을 수 없는 상을 받게 되어 형언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오랜 시간 꿈꿔온 일이 이루어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캠프는 타율 3할2푼4리 39홈런 126타점 40도루로 브론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위에 그쳤다. 브론은 팀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켐프가 속한 다저스는 구단주 교체 등의 내홍을 겪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친 게 MVP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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