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이 '핑클 출신'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이진은 23일 오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견에 대해 내 스스로 상당히 예민했다"며 "'나는 이제 연기를 하고 있는데, 핑클 출신이 아니라 연기자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이제는 핑클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해 부담이 없어졌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사실 핑클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진도 없었을 거다. (성)유리랑도 (이 부분에 대해) 종종 얘기를 해봤는데, 유리도 이제는 핑클 출신이란 것에 대한 주위의 시선에 대해 부담을 버렸더라"고 말했다.

이진은 과거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등과 함께 최고 인기 걸그룹 핑클의 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다 연기자로 전향, 2002년부터 연기를 했으니 이젠 제법 잔뼈도 굵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핑클이니 요정이니 하는 타이틀들이 거북했는데 이제는 상당히 자유로워졌단 얘기다.
이진은 요즘 KBS 2TV '영광의 재인'에서 차도녀 '차홍주'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바로 전작이 지난해 방송된 SBS '제중원'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의 현대극 작업이라 더 신난 모습이다. 특히 미모와 능력을 겸비한 커리어우먼 캐릭터기 때문에 화려하고 세련된 옷들을 맘껏 입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
이진은 "이제까지 해본 적 없는 '차도녀' 캐릭터라 재미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하다보니까 너무 재미있다"며 "매력적인 역할이고 주위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말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제 30대 초반에 접어든 그녀. 조금은 더 성숙하고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배우' 이진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 매진하려한다. 이진은 "공백을 최대한 줄이고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목표다"라며 "이제는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배우 이진의 무한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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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