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정석원 주연 영화 '사물의 비밀' 측이 소위 '퐁당퐁당'이라고 불리는 국내 스크린독과점 및 교차상영 문제에 다시금 경종을 울려 관객 지지도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사물의 비밀'의 연출자 이영미 감독은 국내 배급 현실에 관해 각 언론사에 보낸 울분 섞인 메일을 보내 국내 스크린독과점 및 교차상영 문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다시 일깨웠다.
이영미 감독은 관객들과 국내외 영화제의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호평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없는 사회적 현실을 토로한 것.

영화제 등을 통해 '사물의 비밀'에 대한 평을 접한 후 개봉을 기다려왔던 영화 팬들의 실망도 이어진 상태.
전국에 고작 20개 안팎의 상영관 배정과 퐁당퐁당(교차상영) 혹은 심야 시간대를 부여 받은 ‘사물의 비밀’은 개봉 1주차 상영 결과 대형 극장 체인에서는 그나마 있던 상영관도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사 측은 "영화사를 통해 '상영관이 어디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상영관 수소문을 통해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계속 문제시 돼왔던 극장에서 외면 받는 저예산영화, 수직계열화, 교차상영 등이 언론의 관심에 힘입어 많은 영화인들의 뜻을 모아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 상황이다.
한편 영화 '사물의 비밀'은 혼외정사에 관한 논문을 준비 중인 마흔 살의 사회학과 교수 혜정(장서희)과 연구보조를 신청한 스무 살 어린 우상(정석원)의 비밀스런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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