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피카(포르투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잉글랜드)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먼저 확정지었다.
벤피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맨유와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피카는 조별리그 전적 2승 3무 승점 9를 기록하며 맨유와 똑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는 한 골이 밀렸다. 그러나 벤피카의 중간 순위는 C조 1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맨유는 2위로 내려섰다.
벤피카의 1위 도약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승점이 같을 경우 적용되는 상대 전적 및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 때문이다. 벤피카는 9월에 열린 맨유와 1차전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그리고 맨유 원정에서는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승점뿐 아니라 상대 전적도 같지만 원정 다득점이 많은 벤피카가 조 선두로 올라서며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맨유는 16강을 결정짓지 못했다. 맨유가 16강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최종전 상대인 바젤(스위스)에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맨유가 바젤에 승리 혹은 무승부를 기록하고 벤피카가 오첼룰 갈라치(루마니아)에 패하면 맨유가 1위, 벤피카가 2위가 된다. 벤피카가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는 승리를 추가해도 조 2위밖에 되지 못한다. 물론 바젤에 패배하면 맨유는 16강에서 탈락이다.
맨유가 바젤과 비기고 벤피카가 오첼룰 갈라치에 패하면 맨유는 승점 10점으로 조 1위가 되고, 벤피카와 바젤은 2승 3무 1패 승점 9로 같아진다. 그렇지만 벤피카는 바젤 원정에서 2-0으로 승리, 홈에서는 1-1로 비긴 바 있기 때문에 바젤보다 무조건 앞서게 된다. 결국 벤피카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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