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류중일, "우승 목표…홈팀 퉁이 꼭 잡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3 22: 46

"우승이 목표다. 홈팀 대만 꼭 잡겠다".
2011아시아시리즈 제패를 목표로 한 '야통' 류중일(48) 감독이 삼성 선수단을 이끌고 결전지인 대만에 도착했다.
류 감독은 23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해 한국과 대만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말끔한 양복 정장 차림에 깔끔한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류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대만 기자의 질문에 "물론 우승이다. 첫 경기 호주전을 이기고, 홈팀 대만과 경기도 꼭 잡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 마디로 선전포고였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시리즈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나라들의 프로야구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아시아 프로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이후 중국이 빠지면서 잠시 폐지되었다가 올해 부활되었고 동시에 호주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대만에서 펼쳐지며 총 상금 약 11억원, 우승 팀과 준우승 팀에게는 5억 5000만원과 3억 7000만원이 수여된다.
삼성은 올 시즌 한국야구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디팬딩챔피언 SK 와이번스를 4승1패로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아시아 시리즈는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가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해 국내 팀으로는 첫 우승을 노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5일 호주 우승팀 퍼스 히트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6일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 27일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와 리그전을 치를 예정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20여일 넘게 실전 경기를 하지 못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그런 류중일 감독은 당당했다. 그는 "20여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3차례 청백전을 가져서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빠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 덕 매티스를 비롯해 '에이스' 차우찬, 윤성환, 그리고 불펜 핵심 요원인 안지만도 빠졌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미 대만 언론도 알고 있었다.대만 기자의 질문을 받은 류 감독은 "투수가 걱정이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올 시즌 전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쌍 무지개를 보면서 한국시리즈우승을 예감했던 류 감독. 혹시 또 다른 예언에 대해 묻자 "주축 선수들이 빠져서 장담은 못하겠다"며 가볍게 웃은 뒤 "다른 팀도 주축 선수가 빠진 만큼 첫 경기부터 잡고 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만에 입국한 삼성 선수단은 23일 공항에서 타이중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갖고, 24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최종 훈련을 통해 우승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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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공항=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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