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전세계 로맨스 판타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최신작 '브레이킹던 1부'가 전작들의 풋풋한 연애담을 뛰어넘어 한층 성숙해진 사랑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하이틴 로맨스는 이제 확실히 벗어던진 느낌이다.
23일 언론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트와일라잇-브레이킹 던 1부'에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그리고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등 3각 관계의 주인공들은 이제 풋내를 접고 성인다운 매력을 풀풀 풍기며 상영시간 내내 관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동안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벨라와 에드워드, 그리고 제이콥 사이에서 돌고 도는 10대들의 사춘기 적 러브 스토리를 그리는 데 치중했다. 이들은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 적극적이지만 서툴고 쉽게 상처받고 조금은 이기적인 아직 '덜 자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 '브레이킹 던'에서는 어리기만 했던 그들만의 사랑에서 벗어나 가족을 향한, 그리고 책임감있는 '확대된 사랑'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에드워드와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린 벨라는 행복한 시간도 잠시,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된다. 강력한 힘으로 빠르게 자라는 아이로 인해 벨라는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런가하면 늑대인간 '퀄렛' 족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결합으로 생긴 아기가 후에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 임신한 벨라를 없애려 한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제이콥은 자신의 종족을 이탈해 뱀파이어 '컬렌'가와 함께 벨라를 지키게 된다.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벨라의 캐릭터는 '소녀'에서 '엄마'로 성장한다. 자신에게 있어 커다란 축복 그 자체인 아이를 지키고자 자신의 목숨을 거는 벨라는 모성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이런 벨라를 지켜보는 에드워드는 혹시 자신의 아내가 죽을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아기가 벨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되면서 벨라와 함께 아기도 지켜야 하는 존재로 바뀌고, '가족'의 존재와 이에 대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가장 많이 성숙해진 캐릭터는 제이콥. 벨라에게 빠져 에드워드를 마냥 질투하던 철 없는 모습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벨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종족까지 버리고 새로운 퀄렛 부족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정체성까지 보여주며 책임감 있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성숙해진 캐릭터를 들고 돌아온 '트와일라잇-브레이킹 던 PART 1'은 영화 '드림걸즈'로 두 개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빌 콘돈 감독과 역시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촬영 감독 길레모 네바로, 영화 '아바타'의 비주얼을 담당한 효과 감독 존 브루노가 힘을 합쳐 화제를 모았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로맨스 장면도 인상적이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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