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삼성 1차전 상대' 퍼스 감독, "오승환, 나오지 않도록 할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3 23: 34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 브루크 나이트(39) 감독도 '끝판대장' 오승환을 극도로 경계했다.
나이트 감독은 23일 대만 타이중 스플렌더호텔에서 열린 4개국 감독 합동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21번 오승환을 잘 안다"면서 "그가 우리 경기에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이트 감독이 이끄는 퍼스는 지난해 창설된 호주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이번 대회 호주를 대표해 참가했다. 포수 출신인 나이트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에서 뛴 뒤 은퇴 후 코치 생황을 하다 지난해 호주프로야구 퍼츠 감독을 맡았다.

"삼성 선수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느냐"는 질문에서 나이트 감독은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강팀이다. 특히 투수들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안다"면서 "오승환을 잘 알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1승무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7을 기록하며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한 차례에 불과해, '그가 등판하면 삼성은 승리한다'는 방정식까지 만들었다.
나이트 감독도 "우리가 8회까지 앞서고 있으면 상대팀 마무리 투수는 등판하지 않게 된다. 삼성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8회까지 리드를 할 경우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나이트 감독은 "아시안시리즈에 참가한 것에 영광으로 생각한다. 호주에게는 배움의 기회다. 다른 팀을 더 알게 되고 경험을 쌓고 싶다. 선수층은 부족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준비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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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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