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이 잘 풀렸다. 오늘 경기만 봐서는 이게 바로 원했던 팀 컬러였다".
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KCC와의 경기서 26득점 16리바운드를 올린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9패(23일 현재)를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에 75-94로 완패, 5연승에 실패한 창원 LG(7승 10패)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5위 인천 전자랜드(8승 8패)와는 반 경기 차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SK 나이츠 문경은(40) 감독대행은 "경기를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김민수의 공백을 김재환과 한정원이 공수에서 잘 메워줬다"면서 "특히 준비했던 헬프 디펜스 로테이션이 기가 막히게 먹혔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문 대행은 "전태풍을 변기훈이 잘 막아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개막전이었던 1차전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호언 장담했다. 경기 양상은 문 대행의 생각대로 진행됐다.
KCC 가드 전태풍은 변기훈의 밀착 수비에 막히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해 9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문 대행은 "전태풍이 풀리면 속수무책이라 꼭 묶어야 했다. 전태풍이 왼손잡이라 오른쪽에선 슈팅이 약해 그 쪽으로 몰아가라고 지시했는데 생각대로 풀렸다"고 만족해 했다.
끝으로 문 대행은 "지난 경기였던 LG전서 2차례 연장까지 갔다 져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며칠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니 이제 선수들의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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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