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중간 동료가 미리 알려줘서 (트리플더블을 앞두고 있는 걸) 알았다. 은퇴 전까지 꼭 세우고 싶던 기록이었다.
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KCC와의 경기서 1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주희정의 활약에 힘입어 87-7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9패(23일 현재)를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에 75-94로 완패, 5연승에 실패한 창원 LG(7승 10패)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5위 인천 전자랜드(8승 8패)와는 반 경기 차.
주희정(34)의 활약은 시간을 되돌린 듯했다. 스피드는 전성기 때 못지 않았고 경기 막판까지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첫 트리플더블을 해냈다.

또한 개인 통산 8번째로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앨버트 화이트(10번)에 이어 리온 데릭스(8번, 전 SBS)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주희정은 이날 프로통산 2900 리바운드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주희정은 "일단 우리 팀이 높이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았고 특히 외곽에서 전태풍을 막는 데 성공했다. 특히 외곽에서 중요할 때 하나씩 터진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 주희정은 "그 전까지 (현)주엽이 형과 7번씩 해서 타이 기록이었다. 은퇴 전까지 꼭 한 번 더 트리플더블을 하고 싶었다. 3쿼터 중간 동료가 미리 알려줘 알고 있었다. 4쿼터에 다들 도와줘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끝으로 주희정은 25일 동부와 홈경기에 대해 "1차전서 졌으니 이번에는 꼭 이겨 빚을 갚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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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