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교체 효과를 봤다".
김호곤 울산 감독이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준 플레이오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김 감독은 연장 후반 13분 김영광 대신 교체 투입된 김승규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김승규가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킥커인 마토를 제외하면 염기훈과 양상민 그리고 최성환의 잇단 실축을 유도했으니 당연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 결정은 김성수 골키퍼 코치가 내렸다"면서 "골키퍼에 관련된 모든 결정은 김성수 코치한테 맡겼는데, 잘한 결정이었다. 김승규가 2008년 포항전에도 승부차기에서 잘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웃었다.
또한 김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는 사실에도 만족감을 피력했다. 올해 초부터 목표로 제시했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김 감독은 포항과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릴 플레이오프에 대해 "포항도 강팀이지만,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피곤하지만, 승리의 기쁨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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