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승 복이 없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23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준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마지막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15일 성남에 FA컵 우승을 내준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도 알 사드에 아깝게 무릎을 꿇어 K리그에 올인을 선언한 터였다.

윤 감독은 "올해는 우승 복이 없었다. 그래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는 점에 만족하겠다. 체력적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기량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내년을 대비한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감독은 승부차기 패배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이틀 쉬고 포항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연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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