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더 기쁘다".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올해 첫 승을 올리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과 함께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울산은 23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준 플레이오프 수원과 경기에서 1-1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날 김신욱은 자신의 장기인 헤딩이 아니라 발로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특히 그는 울산에서 정규시간 동안 가장 많이 뛰었다. 연장까지 포함하면 120분 동안 총 14,295m 를 뛰어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거리를 달렸다. 지난 6강 플레이오프 서울전에서는 가장 많이 뛰었다.

김신욱은 전반 초반부터 중원으로 내려와서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적극적으로 공중볼 경합에 참여했고, 패스의 연결 고리 역할도 수행했다
김신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라면서 "승리에 대한 생각만 했다. 감독님이 지시하신 대로 뛰기 위해 노력했다. 열심히 하자는 생각밖에 없었고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후반에는 수비수 역할을 맡기도 했던 김신욱은 승부차기서도 제대로 해냈다. 김신욱은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와 정성룡을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을 선보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담함이었다.
김신욱은 "머리뿐만 아니라 발로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서 다행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더 최선을 다해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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