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퍼스 감독, "삼성 꼭 이길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4 06: 57

"삼성은 강팀이다. 그러나 우리가 꼭 이길 것이다".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 브루크 나이트(39) 감독이 2011아시아시리즈 첫 상대인 코리안시리즈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에 도전장을 던졌다.
나이트 감독은 23일 대만 타이중 스플렌더호텔에서 열린 4개국 감독 합동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통해서 정보를 얻었다"면서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삼성을 이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트 감독이 이끄는 퍼스는 지난해 창설된 호주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이번 대회 호주를 대표해 참가했다. 포수 출신인 나이트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에서 뛴 뒤 은퇴 후 코치 생황을 하다 지난해 호주프로야구 퍼츠 감독을 맡았다.
퍼스는 상대적으로 마운드보다 타선이 강하다. 올 시즌 호주프로야구 타격 순위에서 1,2,3위를  모두 퍼스 선수들이 휩쓸었다. 외야수인 팀 케넬리는 8경기에서 5할2푼9리를, 주전 유격수인 미첼 라그함은 11경기에서 4할5푼8리를, 그리고 포수 알랜 데산 미겔은 4할2푼1리를 기록했다. 여기에 알렉스 버그는 5홈런을 쏘아 올릴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다.
이 가운데 그라함(26)은 우투우타로 1번 타자를 맡아 올 시즌 호주프로야구 11경기에 출장해 4할3푼5리의 타율에 20안타 4홈런 16타점 10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4할5푼8리, 장타율도 7할6푼1리나 될 정도로 호타준족을 자랑한다.
그라함은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서 2할4푼8리에 그쳤지만 올 시즌 급성장했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 4할2푼9리 우투수에게는 4할3푼8리나 될 정도로 상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투수들 중에서는 한국전 선발이 유력한 대니얼 슈미트와 벤 모아가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나이트 감독은 "우리팀 1,2선발은 슈미트와 모어다. 좌우타자를 계산해 한국전 선발을 결정할 것이다. 퉁이는 우타자가 7명인 만큼 모어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우타자가 많을 경우 모어가 1선발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교묘하게 교란 작전을 펼쳤다.
나이트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1등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스포츠는 항상 승리를 추구한다. 예선 3경기 중에서 2승을 하면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에만 진출해도 좋을 것 같다"며 소박하면서도 커다란 목표를 제시했다.
호주팀의 강점에 대해 그는 "우리는 꾸준한 경기를 한다. 투수들이 경험이 있다. 25~27세로 경험이 많다. 마지막으로 팀웍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한 팀으로 함께해서 가족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수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느냐"는 질문에서 나이트 감독은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강팀이다. 특히 투수들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안다"면서 "오승환을 잘 알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1승무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7을 기록하며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한 차례 밖에 되지 않아 '그가 등판하면 삼성은 승리한다'는 방정식까지 만들었다.
나이트 감독도 "우리가 8회까지 앞서고 있으면 상대팀 마무리투수는 등판하지 않게 된다. 삼성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8회까지 리드를 할 경우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대답했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퍼스의 전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대만 퉁이 라이온스보다 약한 것은 알지만 상대를 몰라 어쩌면 고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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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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