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오릭스, 이대호에 '2년 105억원' 깜짝 제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1.24 07: 08

'빅보이' 이대호(29)의 오릭스 입단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대호와 오릭스 협상 대리인은 지난 23일 저녁 부산의 모처에서 만나 1차 협상을 가졌다. 오릭스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오후 6시 이대호와 오릭스가 만나 1차 협상을 가졌다"면서 "협상 내용을 정확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는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부분은 이대호의 몸값이다. 당초 국내 언론에는 오릭스가 이대호에 베팅할 금액이 2년간 5억 엔(한화 약 75억 원)으로 알려졌으나 7억 엔(한화 약 10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오릭스가 이번에 2년 간 100억 원 정도를 이대호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대호는 최종 결정을 두고 마음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대호는 계약 기간이나 금액 등에 만족했다. 추가 협상이 있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이대호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2~3일 정도면 입단 계약서에 사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감지되는 분위기로는 이대호의 일본 진출은 확실시 된다. 롯데가 이대호에 4년간 100억 원을 제시하자 오릭스 역시 당초 알려진 협상 금액보다 높게 베팅하며 마음 붙잡기에 나섰다. 기대 이상의 대우를 받았기에 이대호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다. 이제 남은 수순은 이대호의 최종 결정이다.
한편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뒤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9리에 225홈런 809타점을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대호가 지난해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7관왕에 오르자 중심타선 보강이 절실한 오릭스가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