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승점 1 추가로 '소기 목적' 달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24 07: 43

승점 1점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주전들의 체력을 지키면서 카타르 원정을 마무리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A조 2차전 카타르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 승점 4로 조 1위를 지켰고 오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펼친다.
홍정호 윤빛가람 서정진 홍철 등 A대표팀 멤버들이 합류한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경기서 카타르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경기 결과를 놓고 본다면 1-1 무승부였지만 내용에서는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이 골을 터트렸지만 많았던 기회는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9개의 슈팅중에 3개만이 골대를 향했다. 반면 카타르는 3개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뽑아내는 효과적인 축구를 펼쳤다.
수비적인 문제점도 분명히 노출했다. 오재석이 지킨 오른쪽 측면 수비는 분명 재고해야 할 부분이었다. 상대의 움직임에 느린 반응을 보이면서 선제골을 내주게 된 계기가 됐다.
전체적으로도 경기 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만약 윤빛가람과 서정진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후반서 경기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거리 이동의 피로도를 감안할 때 사실상 원정이나 다름없는 오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경기서 고쳐야 할 문제점으로 보인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출신의 선수들을 후반에 투입한 것은 홈 경기에 대한 대비일 가능성이 크다.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원정 경기이므로 무승부만 거둬도 충분히 추후 경기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올림픽 대표팀이 카타르와 비기기에 앞서 3차전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하다. 2위 오만이 한국에 패한 뒤 승리를 챙기며 승점 1점 차로 추격했기 때문. 또 카타르도 승점 2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
1위만이 런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게 된다. 홍명보호가 카타르와 경기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해결한다면 한결 수월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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