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 보강 끝' SK, 남은 과제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24 09: 33

SK 와이번스가 오프시즌 보강을 사실상 끝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준우승에 그친 SK는 FA 시장에서 2명의 핵심 불펜 투수를 잃었다.
정대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볼티모어 입단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고 작은 이승호는 롯데를 새 둥지로 택했다. 그나마 FA 계약에 성공, 그나마 큰 이승호를 붙잡아 두는데 성공했다.

대신 SK는 2005년 김재현을 영입한 이후 처음으로 FA 시장에 돈을 풀었다. 롯데 임경완을 잡아 정대현의 공백을 최소화 했고 LG 조인성으로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베테랑 타자 최동수, 우완 투수 오성민을 각각 LG와 두산에 넘겼다. 대신 유재웅(두산), 오수호(롯데), 김도현(넥센) 3명을 받아들이는데 성공했다.
민경삼 단장은 23일 "오프 시즌 보강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 둘 다 나갈 수 있다는 계산에서 여러 차선책들을 마련해 시행에 옮겼다"고 말한 그는 "100% 만족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가 됐던 부분에 대한 보완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대해서도 "유재웅은 즉시전력감이다. 오수호와 김도현은 미래를 둔 지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단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민 단장은 "당장 트레이드는 없다. 하지만 큰 카드라면 생각을 해보겠다"면서 "시즌에 들어가서 필요하다면 트레이드를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제 SK의 비시즌 남은 과제는 박경완과 박재홍 두 베테랑 야수의 교통정리다. 박경완은 조인성의 FA 영입 때문에 입지가 좁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급기야 보호선수에서 제외시켜 자연스럽게 구단에서 내보내려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루머가 뒤따랐다.
그러자 SK는 "박경완을 20인 보호선수에 넣는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이에 민 단장은 "조인성은 타자 능력을 보고 데려왔다.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포수로서는 다소 밀린다"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이만수 감독 역시 "박경완은 정상호, 허웅, 최경철, 김민식(신인)이 실력만으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에 대한 기용에 이미 구단과 감독이 교감을 주고 받은 느낌이다.
방출 대상이었던 박재홍은 다시 보류선수로 남길 예정이다. 당초 은퇴 후 연수를 제의했지만 박재홍이 거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에서도 박재홍을 찾지 않았고 최동수를 LG가 지명하면서 다시 끌어안으려 한다.
하지만 이미 이적할 팀을 알아봤던 박재홍 입장에서는 반발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럴 경우 SK 입장에서는 박재홍의 마음을 어떻게 돌리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당장은 롯데와 LG에 대한 보상선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계약 후 트레이드 형식을 빌 수도 있는 만큼 박재홍의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 초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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