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잉글랜드)이 로빈 반 페르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조 1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날 소속의 박주영(26)은 결장했다.
아스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경기서 로빈 반 페르시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박주영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스날은 F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이날 패배한 2위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승점차를 4점으로 늘리며 조 1위를 확정,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아스날은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 6-4 정도로 앞서며 문전에서 기회를 만들어 가는 데 집중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속공으로 아스날을 괴롭혔다. 비록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슈팅 찬스는 도르트문트가 아스날보다 더욱 많았다.
그렇지만 전반전 중반 미드필더의 핵심 마리오 괴체와 스벤 벤더가 부상으로 나간 영향이 컸다. 교체 선수가 들어왔지만 두 선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스날이 도르트문트보다 앞선 것.
아스날은 근소한 우세 속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도르트문트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반 페르시와 알렉스 송이었다. 송은 아크 정면에서 애런 램지가 빼준 공을 중원 왼쪽에서 잡아 측면으로 돌파,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먼 포스트에 있던 반 페르시가 헤딩으로 연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는 동점을 위해 거세게 반격을 했지만 초조한 마음은 오히려 아스날에 빈 틈을 보였다. 아스날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반 페르시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반 페르시는 코너킥이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른 것을 그대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 시간 가가와 신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한편 같은 조의 마르세유는 홈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1-0으로 패배하며 16강행을 결정지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H조는 최종전에서 남은 한 장의 16강행 티켓이 결정된다. 현재 2위는 마르세유(승점 7), 3위는 올림피아코스(승점 6), 4위는 도르트문트(승점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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