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보다 자체 육성" 삼성의 화수분 야구 예찬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4 11: 01

외부 수혈보다 자체 육성이 대세다.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삼성 라이온즈가 유망주 육성을 위한 집중 투자에 나선다.
FA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던 과거와는 달리 자체 육성으로 눈을 돌린 삼성은 2군 코칭스태프를 보강할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실전조와 훈련조로 분류해 집중 육성시킬 계획. 또한 지난해 무산됐던 2군 해외 전훈까지 추진 중이다.
송삼봉 삼성 단장은 23일 아시아 시리즈 기자 회견을 앞두고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자체 육성하는게 더욱 낫다. 키우는 재미도 있다"고 허허 웃었다. 그리고 2차 드래프트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한국형 '룰5 드래프트'로 불리는 2차 드래프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각 구단으로부터 FA, 군입대 및 제대선수 등을 포함한 보호선수 40명에서 제외된 선수 명단을 받았다. 그리고 보호 선수 인원을 45명에서 40명으로 줄였다. 송 단장은 "개인적으로는 (보호 선수 인원을) 45명으로 하길 바랐는데 5명에 포함됐던 선수가 모두 빠졌다"고 했다.
삼성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신용운, 박정태, 우병걸을 영입해 마운드 보강을 꾀했고 문현정, 윤영삼(이상 투수), 임익준(내야수), 오정복, 이경록(이상 외야수) 등 5명의 선수가 타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송 단장은 "분명히 자질있는 선수지만 삼성에서는 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2차 드래프트가 효율적인 제도라는 믿음은 확고했다.
송 단장은 "2군도 자체 엔트리를 구성하고 집중 육성을 위해 잔류군 코치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 코칭스태프 19명에서 23명까지 충원할 계획도 내비쳤다. 또한 스카우트팀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은 8개 구단 최고의 2군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1995년 완공된 경산 볼파크는 삼성의 2군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2군 구장을 비롯해 보조구장, 실내 훈련장, 수영장, 체력단련장, 물리치료실, 선수단 숙소를 갖춰 국내 최고의 2군 훈련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뿌린 만큼 거둔다'고 했던가. 내년 시즌에도 삼성의 히트 선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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