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이제는 하이브리드가 대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11.24 09: 10

요즘은 하이브리드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자동차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이질적인 요소가 서로 섞여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창조물을 말한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모터와 연료 엔진을 융합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차량을 말하며, 카메라는 DSLR의 기능을 가진 소형 콤펙트 카메라를 일컫는다. 이 외에도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스마트TV, 네비게이션도 하이브리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게임에도 이런 하이브리드 바람이 불고 있다. 두 개 이상의 이질적인 장르를 융합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슈팅과 액션의 조화, 최강 타격 엔진 ‘디젤’
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한 3인칭 시점의 슈팅게임 ‘디젤(DIZZEL)’은 기존 슈팅장르에 틀을 깨고 슈팅과 액션을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여타의 슈팅게임처럼 먼저 쏘고, 정확히 쏘면 승리하는 방식에 액션성을 추가해 쏘는 것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 것이다.
‘디젤(DIZZEL)’이 이런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는 게임의 시점이 1인칭이 아닌 3인칭이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3인칭 시점은 캐릭터의 어깨 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야각이 넓어지고, 이에 따라 다양한 액션 연출이 가능해진다. ‘디젤(DIZZEL)’은 액션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근접전투의 화끈한 모션을 개발했고, 총보다 강한 칼을 선보였다. 그렇다고 무조건 칼만 들고 싸우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슈팅과 근접 전투의 밸런스를 잘 맞춰 쏘고, 숨고, 달리고, 칼로 공격하는 신선한 플레이 패턴을 탄생시켰다.
24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디젤(DIZZEL)’은 많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장르적 융합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몰입감도 상당해 오픈 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 슈팅과 RPG의 만남, ‘파이어폴’
레드5스튜디오가 개발한 파이어폴도 ‘디젤(DIZZEL)’과 마찬가지로 슈팅을 기본 베이스로 하면서, RPG 진행방식이 녹아 있는 하이브리드 게임다. WOW(월드오브워크레프트) 개발자 마크 컨이 개발한 작품으로 더 주목받고 있는 파이어폴은 지난 지스타 2011을 통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오픈 월드에서 슈팅을 통해 적을 제압하고, 레벨을 상승시키는 전통적 RPG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PVE와 PVP를 통해 경험치를 획득하고 새로운 능력과 많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파티플레이를 통해 보스 몬스터와의 협력 전투도 가능하다. 파이어폴은 2012년 3분기 공개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 게임과 영화를 한번에 ‘철권 하이브리드’
지난 22일부터 발매를 시작한 콘솔게임 철권 하리브리드는 PS2로 발매된 게임을 HD급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철권 태그토너먼트 HD’, ‘철권 태그토너먼트 2 프롤로그’, 3D영화 ‘철권: 블러드 벤전스’ 등 3종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페키지 상품이다.
타이틀명을 철권 하리브리드로 할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소로 구상했다. 특히 철권을 소재로 한 3D 영화가 게임과 함께 들어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철권 하이브리드’는 일본 현지 시장보다 싼 가격에 국내 출시를 결정할 만큼 국내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의 이 같은 하이브리드 열풍은 레드오션이 된 국내 시장에서 기존에 게임들의 인기를 뛰어넘고자 하는 게임업체들의 노력과, 한가지 장르에 고착된 게임들에 무료함을 느끼는 게이머들의 새로움을 향한 열망이 합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 같은 새로움을 찾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그만큼 게임은 많아졌고,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