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피감 있는 겨울용 외투, 겹쳐 입거나 시선을 분산시켜 착시효과를 노려봐
외투 없이 밖으로 나서기엔 찬바람이 코끝까지 느껴지는 겨울의 문턱. 다채로워진 디자인과 컬러 덕에 외투는 초겨울 스타일의 '잇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외투 특유의 부피감은 자칫 뚱뚱해 보일 위험이 있어 부담스럽다. 따라서 같은 옷도 날씬하게 입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 부피감이 느껴지는 외투는 '레이어드'로 날씬하게

모피코트는 보온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다. 최근 청바지나 미니원피스와 믹스 앤 매치하는 스타일링이 각광받고 있어 20대 젊은 여성들도 부담 없이 모피를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이 아이템은 부피감이 크고 허리 라인을 잡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할리우드 스타일 전문 '티스빈' 김태은 실장은 "오히려 부피감이 느껴지는 외투에는 가벼운 외투 하나를 레이어드 하는 편이 날씬해 보인다"며 "예를 들어 모피 코트 안에 집업 후드나 카디건을 겹쳐 입는 것이 예이다"고 했다.
이 같은 스타일링법은 코트, 패딩 등에도 활용해 보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동일한 기장을 선택해야 하며 되도록 컬러는 같거나 안에 있는 컬러를 더 밝게 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 허리선이 없는 외투에는 '벨트'로 라인을 살려

최근 유행하는 겨울용 야상이나 바람막이 등을 살펴보면 허리선이 없이 O형 라인의 실루엣을 그리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실루엣은 마르거나 뱃살이 나온 이들에게는 좋은 반면 팔과 어깨 가슴라인에 살집이 있는 여성에게는 좋지 않다.
티스빈 김태은 실장은 "상체가 통통한 여성이라면 벨트를 외투 밖으로 꺼내서 연출하는 것이 날씬하게 보이는데 효과적"이라며 "또한 벨트의 두께와 컬러를 이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좋다"고 했다.
벨트 대신 이용하기 좋은 액세서리로는 가죽 끈, 스카프가 있으며 외투보다 벨트의 컬러가 강렬할수록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좋으며 키가 작은 것이 고민이라면 외투와 벨트의 컬러를 비슷하게 하는 편이 좋다.
▲ 케이프 스타일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은 '다리'

오는 F/W 시즌에서 주목해야 할 외투의 스타일은 '케이프'다. 망토의 생김새를 하고 있으며 특별하게 소매가 달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티스빈 김태은 실장은 "케이프를 날씬하게 입고자 한다면 신경 써야 할 것은 하체"라며 "되도록 다리를 늘씬하게 보이게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다리를 날씬하게 보이도록 하려면 앞 굽이 있는 구두나 부츠를 신고 같은 색 스타킹이나 타이트한 바지로 연결감을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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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컷=티스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