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까지 굳이 기다릴 이유는 없다".
심용섭(61) 오리온스 단장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회의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승현(33)의 트레이드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승현과 합의를 통해 오는 12월 8일까지 트레이드를 마치기로 결정했던 심 단장은 "트레이드 기한 시점까지 4~5경기가 남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승현을 무리하게 경기를 내보낼 생각은 없다. 쇼는 없다"고 말했다.

그 동안 심 단장은 김승현이 최소한 오리온스에서 경기를 뛰어야 이적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김승현을 억지로 출전시키는 것이 양 측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입장을 바꿨다. 김승현이 오리온스 훈련에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도 생겼다.
이에 대해 심 단장은 "일단 추일승 감독과 먼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전제한 뒤 "김승현은 곧 트레이드를 시킬 선수다. 며칠 훈련을 위해 합류하면 우리 팀 선수들이나 김승현 모두에 불이익이 될 수가 있다. 김승현이 모든 것을 털어내고 코트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지난 23일 프로농구연맹에 김승현의 임의탈퇴 철회를 요청했다. 오리온스는 프로농구연맹이 24일 재정위원회를 거쳐 임의탈퇴를 철회할 경우 바로 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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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