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구단 매각 과정에서 암초를 만났다.
일본 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라이시 고지로 신임 구단주가 23일 도쿄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이 찬성 의사를 밝혔던 온라인 게임 사이트 운영기업 DeNA의 요코하마 구단 인수에 대한 의견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지난달 28일 요코하마 인수 과정에 대한 이사회 만장 일치 결정을 요구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대해 모모이 쓰네카즈 사장이 직접 나서 "의장 구단이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룰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명하는 등 지금까지 DeNA의 인수에 매우 호의적이었다.

시라이시 신임 구단주는 와타나베 회장에게 반기를 든 기요타케 히데토시 전 구단주가 해임되면서 자리에 올랐다. 곧 시라이시 구단주의 의견이 와타나베 회장의 의견일 가능성을 고려하면 와타나베 회장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 DeNA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며 라쿠텐이 반대 의견을 취하고 있는 퍼시픽리그와 달리 센트럴리그는 전 팀이 구단 매각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와타나베 회장이 반대로 돌아서게 되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12월 1일 구단주 회의에서 12개 구단 중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DeNA의 요코하마 인수는 승인받지 못한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최대주주 도쿄 방송(TBS) 홀딩스가 매각을 추진 중인 요코하마의 행방은 '거인'의 손에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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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타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