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아시아 시리즈 첫 상대인 호주 대표팀(퍼스 히트)의 훈련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지만 코치 경험이 많아 어떻게 하면 이길지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아 무대 제패를 위한 첫 관문인 호주전에 장원삼을 선발 출격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류 감독은 "호주가 아주 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타격은 모르겠지만 수비 훈련을 지켜보니 세밀한 부분은 부족한 느낌"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이어 그는 "물론 수비만 놓고 판단할 수 없지만은 번트 수비를 비롯해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 50% 정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탄탄한 마운드와 수비가 뒷받침돼야 이길 수 있다는게 류 감독의 설명. "일본 대표팀이 강한게 수비도 수비지만 투수들이 좋잖아. 타자가 못치는 것도 있겠지만 마운드가 강하다는 뜻이다". 삼성은 한 박자 빠른 야구로 호주전을 승리로 장식할 각오. 정규 시즌 팀도루 1위(158개)에 오를 만큼 기동력이 뛰어난 삼성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통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계획.

류 감독은 "경기 초반에 흔들면 쉽게 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삼성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편. 류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류 감독의 머릿속엔 아시아 무대 제패에 관한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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