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임익준,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내게는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24 19: 11

"류중일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격려해주셨다".
삼성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우투우타 내야수 임익준(23)은 24일 최승환 이학준과 함께 한화 구단 사무실을 찾아 첫 인사했다. 그는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지난 2007년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차 3번 전체 2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임익준은 2006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2차 드래프트 당시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하던 삼성 선수단과 일본 오키나와에 있던 임익준은 팀 선배 이우선을 통해 지명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 치시는 줄 알았는데 정말이더라. 그래도 내게는 좋은 기회다. 나를 찾는 구단이 있다는 게 기쁘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임익준이 긍정적인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데에는 류중일 감독의 격려가 큰 힘이었다. 임익준은 "지명 소식을 들은 후 류 감독님께서 직접 부르셨다. '네게 좋은 기회인 만큼 가서도 열심히 하라'고 정말 많이 격려해주셨다. 마음 한구석의 서운한 마음이 다 풀렸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더욱 잘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임익준에게 격려를 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2007년 입단과 동시에 상무에서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2009년 돌아온 그는 2군에서 당시 수비코치였던 류 감독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다. 임익준은 "류 감독님께 펑고를 정말 많이 받았다. 수비에 대해 많이 배웠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떠올렸다.
임익준이 한화에 지명받게 된 건 수비가 컸다. 구단에서는 내야 전 포지션 커버가 가능한 임익준의 안정된 내야 수비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사실 프로에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수비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류감독님 덕분에 지금 이렇게 수비에서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같다"며 류중일 감독에게 거듭 감사함을 나타냈다.
정든 삼성을 떠난 임익준은 이제 한화에서 새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3년간 삼성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코치님들께서 좋은 지도를 해주셨고, 지칠 때마다 힘이 되어준 고마운 선배들도 있었다"며 "한화 이적은 내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도 고민하고 풀어나가겠다. 악착 같이 패기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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