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아시아 축구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닐 워녹 QPR 감독이 아시아 선수들의 영입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워녹 감독은 전력 보강과 함께 아시아 마케팅 강화를 노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의 요청 때문이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아시아 시장 개척을 통해 정체된 구단의 수익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워녹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기량이 통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한중일 삼국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워녹 감독이 지난 11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4차전을 직접 관전한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워녹 감독이 홀로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스카우트를 현지로 파견해 기량을 확인하거나 현지 에이전트와 접촉하는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QPR에서 연락을 받은 한 국내 에이전트는 "QPR이 아시아 선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한중일 특히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QPR이 당장 국내 선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에 여유가 없는 QPR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선수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자유계약선수(FA)를 원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이 에이전트는 "QPR 구단주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 이번에 QPR로부터 받은 요청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거나 적은 금액의 국가대표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QPR 측은 정대세와 가가와 신지가 보훔과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때 이적료가 각각 5억 원과 3억 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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