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서 여성 복서 치마 착용 추진 '논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24 20: 30

내년 열리는 런던 올림픽서 여성 복서들에게 치마를 입힌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이 검토되고 있다.
AP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국제복싱연맹(AIBA)이 여자 복싱의 흥행을 위해 선수들이 치마를 착용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발상은 시작부터 반발에 휩싸이고 있다. 반바지에 익숙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럽선수권 준우승자인 나타샤 존스(영국)가 "치마를 입는 게 선택 사항은 될 수 있지만 강요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 존스는 "규정으로 확정되면 다른 보호장구처럼 따르겠지만, 나는 반바지가 더 좋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AIBA 측은 논란이 커지자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다.
AIBA의 한 관계자는 "도입되더라도 강요가 아닌 선택사항이 될 것"이라면서 "여성 복서들이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될 수 있으면 편하게 경기를 치르기를 바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AIBS는 내년 1월 내부 회의를 거쳐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성 복서의 복장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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